" 음… … . " [외형] 마테오 스펜서는 20대의 끝자락에 도달해서야 풋내를 벗을 수 있었다. 흠집을 감추기에 급급해 실실 웃어넘길 줄로만 알던 백치보다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부드럽게 웃는 법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외면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마저도 일부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제 가족을 말미암아, 남에게 보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았기에 항상 단정하고 반듯한 것을 걸치고 다녔다. 과거의 행적이 얼마나 문란했던지 간에 사람들은 지금의 모습에 신뢰를 보낸다. 그렇게 삶으로부터 매몰될 줄만 알던 이 남자는 런던의 도심지에서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따로 있었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은 마테오 스펜..
Read more" … …. " [외형]구불거리는 검은색의 고수머리. 이발을 제때 하지 않아 눈가를 살짝 덮는 앞머리는 여전히 얼굴에 음침한 그늘을 만들었고, 차라리 회색에 가까운 파란 눈동자는 무덤덤한 인상에 무게를 더해준다. 싫든 좋든 누구나 입어야 했던 교복을 벗고 대학을 졸업한 단테 밀러는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었다. 그러나 24살은 어른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나이로, 여전히 사회의 책임과 어른으로서의 능력을 시험받는 애매한 시기였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하얀 와이셔츠보다는 간편한 티셔츠를, 잘 다려진 정장 바지와 구두보다는 기동성이 좋은 청바지와 운동화를 선호하는 어린아이였고, 동시에 그 반대의 것들을 요구받는 어른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는 그에게 있어 큰 일이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
Read more" 으음… 그런가? " [외형] 곱슬기 없는 검은 생머리, 맑은 녹안을 가진 마테오 스펜서는 사근사근 웃을 줄 알았다. 어떤 모욕을 들어도, 무슨 폭력 앞에서도 적당히 웃으며 흘려듣는 법을 알았다. 아니, 정말로? 무튼간에, 성 피어브라이튼에 있는 이들은 마테오의 목소리가 늘 낮고 침착한 줄로만 알았으니까. 수영선수를 닮은 탄탄한 체격 위로 제대로 갖춰 입은 교복은 언뜻 그가 모범생이란 착각을 주기 쉬웠다. 그러나 어린 티 없이 각진 턱이나, 젖살 빠진 뺨 같은 것들이 아 이 남자, ‘그’ 유급 클럽 일원이구나. 하고. 백치라기엔 한 때 고상할 줄 알았던 티가 났고, 마냥 무시하기에는 멀대같이 커선 존재감이 넘쳤다. 이질적인 존재 같기도 하다가, 금세 싸구려처럼 굴 줄도 알았다가. 정말 모순적인 남..
Read more"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 음침하고 무신경한 인상. 검은색의 고수 머리, 옅은 회색에 가까운 파란색 눈동자. [이름] 단테 밀러 / Dante Miler[나이] 18[신장 및 체중] 195 / 무거움 [소속 클럽]이브닝 라디오 [성격] 경계심 강한 / 방관자 / 생각을 알 수 없는 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쉽게 타인을 믿지 않고 친해지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기 주변 일에 무덤덤하고 대부분의 일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 없이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거리를 유지한다. 그런 동시에 모든 일을 예의주시하고 관찰하는 버릇이 있는데, 꽤 집요한 면이 있다. 감정에 큰 동요가 없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표현하는 일이 없어 도통 생각을 알 수 없는 놈으로 통한다. [기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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